한 해동안 시장을 마감하는 이번 주,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해집니다. 한 해동안 일명 ‘주식 농사’ 잘 지으셨나요? 연 초에 힘들었던 시장에서 벗어나서 회복하나 싶었지만 지수는 올해 낸 오르락 내리락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 대내적인 경제, 산업부진에서 우리 시장은 이리 가지도 저리 가지도 못한 채 일희일비를 하게 만들었던 하루하루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내년에 대한 전망을 무조건 장밋빛으로 바라보기에는 여전히 어두운 구석들이 많은 우리나라 경제에 일단 한숨부터 나오는데요.
올해는 미국시장이 무려 다우지수가 22% 나스닥지수가 34% 넘게, 그리고 S&P 500지수가 29% 가까이 올랐고, 동일 닥스 지수도 26% , 중국 상해종합주가 지수도 20% 넘게 올랐지만 우리나라 코스피는 이에 비해 오르긴했지만 8% 정도 코스닥은 오히려 3% 대 하락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진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았던 시장. 올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회복이 없었더라면 코스피의 상승도 저정도도 못 나왔을 거에요.
연말 주식시장에는 다행히도 온기가 돌아왔습니다. 다만 어제 오늘의 시장은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고요. 코스닥은 비보존 임상3상 실패 소식에 바이오주들이 주춤하며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코스닥은 올해 내내 몇 섹터를 제외하면 말썽꾸러기가 따로 없죠.
어쨌든 현재 전반적인 여건을 정리해보면 가장 골칫거리였던 미중 무역협상 문제가 1단계 합의에 이르는 상황이 우리에게 펼쳐졌고, 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달러화의 약세 움직임에 유동성 공급이 더 풍부해지고 있어서 ‘위험자산’ 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는 상황이죠. 주식시장에 대한 현재 상황을 판가름하는 지표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 PER로 보자면 이익 대비 몇 배로 주가가 형성되고 있느냐, 현재 코스피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PER은 12개월 예상 EPS대비해 11.8배 정도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향후 1년동안 벌어들일 주당 순이익에 12배 가까이 배수로 주고 있다는 거죠.
그럼 이 11.8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아야겠죠. 우리나라 경제의 경우 2011년 이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2011년 이후 최근까지의 기간 동안 PER 수준을 보면 최근 11.8배가 가장 높습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이후 시장은 1년 예상 EPS에 부여하는 배수를 최근에 가장 높게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코스피의 성장성, 과연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향후 벌어들일 주당 순이익의 장기 성장성을 두고 볼 때 지금이 저성장 국면 도래 이후 역사적으로 최고치의 PER을 부여받을 수 있는 시기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척처럼 우리나라 경제 잠재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내년 1월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들 중에서는 대외적인 여건의 안정화에 무게를 두며 IT 특히나 반도체 업황의 회복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일 수 있게도 합니다.
이 가운데 역시나 단기 상승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이나 4분기 실적 확인에 대한 심리적인 부분으로 1월 시장에 경계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어쨌든 우리 시장을 올해도 결국 이끌었고 내년에도 이끌 IT업종, 반도체는 여전히 주도력을 유지하고 이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대한 시장 전망을 마냥 어둡게만 볼 수는 없지만 무한하게 낙관할 수도 없는 지금, 우리는 더욱더 선택에 신중하고 집중을 기울여야 할 시기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하고 들 뜬 마음도 즐기셔야겠지만 연말 차분히 내년 시장에 대한 다양한 뷰를 담은 글도 보시고 포트폴리오도 잘 재검검해서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자산이 내년에도 잘 지켜지고 더 불어나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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